논현동 정원 레스토랑, 모스가든에서의 따뜻한 하루

모스가든

논현동, 학동역 근처 조용한 골목 안에
마치 식물원 같은 한 레스토랑이 있다.
이름도 참 예쁜 모스가든(Moss Garden).
이름처럼 이곳은 초록의 향기와 나무의 온기를 담고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햇살이 비치고,
천장에서 늘어진 식물들과 샹들리에가 어우러지는 공간.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우리의 모임도, 대화도, 웃음도
그 공간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따뜻한 식탁 위의 계절

식전 수프는 호박의 달콤함이 부드럽게 퍼지며

속을 천천히 데워주고,
쫀득한 문어와 상큼한 레몬이 어우러진 파스타는
바다의 향기와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함께 담고 있었지.

치즈가 가득 녹아든 라자냐는
한입 베어물 때마다 깊은 풍미가 전해졌고,
노릇하게 구워낸 그릴드 치킨은
향긋한 채소와 함께 건강한 위로가 되어주었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먹물 리조또 위에 통째로 올려진 오징어.
푸짐함도 맛도, 정성도
모두 느껴지는 진심 가득한 한 그릇이었다.

모스가든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작은 정원’이었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어지는 그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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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가든 · 강남구,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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