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호냉면
한 그릇에 담긴 100년의 시간
주문한 건 비빔밀면.
맑고 시원한 육수에 고운 실처럼 뻗은 면발,
그리고 그 위에 새빨간 양념장이 봉긋하게 얹혀져 있어요.
첫 젓가락을 들자마자 면발이 보들보들하게 살아있고,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혀끝을 감싸 안아요.
은은하게 퍼지는 고기 육수의 깊이감이 이 집이 그냥 오래된 게 아니구나 싶게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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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이기 좋은 왕만두
사이드로 시킨 만두도 빠질 수 없죠.
한 입 크기의 동그란 왕만두, 탱글탱글한 피 안에 꽉 찬 소가 촉촉하게 살아있어요.
속은 촉촉, 겉은 탱글.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그 순간, 밀면과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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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지만 정겨운 공간
양은 주전자와 스테인리스 컵,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나무 테이블은
‘우리, 오래된 친구잖아’ 하고 말 거는 듯한 정겨운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요즘 핫한 트렌디한 맛집과는 또 다른 매력,
시간을 담은 공간의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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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호냉면 · 남구,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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