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에 홋카이도
‘우미에(海へ)’는 일본어로 ‘바다로’ 라는 뜻인데, 이름처럼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는 해산물 전문 이자카야
홋카이도에 내리자마자 마주한 찬 공기를 녹여준 건, 바로 호텔 직원의 다정한 추천.
길 모퉁이의 아담한 가게 젱옥—겉보기엔 평범하지만, 그 안은 진짜 일본의 저녁을 품고 있었어요.
시작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건배’. 부드러운 거품과 쌉싸름한 목 넘김이,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탁자 위에는 직화로 구운 게 내장구이가 은은한 불에 익어가고,
그 위에 수북이 올려진 게살과 파송송—고소함과 짭조름함이 어우러지는 바다의 정수.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 카라아게,
한입 베어 물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맥주와의 궁합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찰떡.
그리고 사시미 모둠,
싱싱한 연어, 참치, 단새우에 게살까지… 눈으로 먼저 취하고, 입으로 두 번째 감동.
진한 간장에 톡 쏘는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녹아내려요.
마무리는 푸짐한 해산물 덮밥,
탱글한 연어알이 톡톡 터지며 입안을 가득 채우고,
가리비, 게살, 그리고 된장국 한 그릇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싸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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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へ 南６条店 · Sapporo,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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