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강진에서 만난 백년의 시간 – 청자골종가집, 남도의 진짜 밥상

[강진청자골종가집 – 백년 한옥에서 펼쳐지는 정찬의 품격]

푸르른 남도의 끝자락, 강진.
그곳엔 백 년의 시간을 고이 품은 한옥이 있다.
‘청자골종가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시간을 대접받는 공간이었다.

기와지붕 아래 나무 기둥 사이로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기.
그 속에서 차려진 밥상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남도 한상차림이었다.

손맛이 살아 있는 묵은지찜,
고소한 들기름 향 가득한 나물,
한 점 한 점 정성 가득한 생선구이와 젓갈,
계절의 숨결을 담은 밑반찬들까지—
밥을 부르는 맛, 추억을 끌어내는 맛.

이 집의 밥상은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다.
음식을 통해 조상과 대화를 나누는 느낌,
그리고 그 안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는 경건함.
남도의 깊은 인심과 자연의 넉넉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강진을 간다면, 아니
‘제대로 된 남도밥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청자골종가집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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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골종가집 · 강진군,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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